“도박중독은 단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하나의 ‘질병’으로써 치료 대상입니다.” 지난해부터 경기도박중독예방치유센터(이하 경기도박치유센터)의 장을 맡고 있는 김경훈(43) 센터장은 도박중독으로 피해를 겪고 있는 환자와 가족 등을 대상으로 예방·치유에 힘쓰고 있다. 최근 ‘조현병’으로 명칭이 바뀐 정신분열증과 조증, 우울증을 겪는 환자를 대상으로 심리치료를 하던 김 센터장은 우연한 기회로 도박중독 치유 활동에 전념하게 됐다. 김 센터장은 “지난 2005년 알코올 상담센터에 배치될 예정이었지만, 갑작스럽게 국민체육진흥공단 산하 경륜·경정중독자 재활 센터로 들어가게 됐다”며 “이후 도박중독과 관련한 치료활동에 힘쓰다 보니 자연스레 현재까지 오게 됐다”고 말했다. 도박중독예방치유센터는 이곳 경기센터를 포함해 본부가 있는 서울 그리고 강원, 광주, 부산 등 총 5곳에 있다.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국무총리소속) 위탁을 받아 운영되는 도박중독예방치유센터는 카지노, 마사회, 로또 등 사행산업체가 부담하는 예산으로 재정을 부담하고 있다. 센터는
경기도교육청의 ‘9시 등교’ 정책 논란 불똥이 통학버스 운행 문제로 번졌다. 경기도마을버스운송사업조합 학통(학생통학)분과위원회는 26일부터 경기도교육청 앞에서 1인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27일에도 아침 운행을 마친 운전기사들이 삼삼오오 모여 대책을 논의했다. 이 조합 소속 학생통학용 마을버스는 수원 244대를 비롯, 경기도 9개 시·군에 507대로 경기도여객자동차운수사업 관리 조례와 어린이 통학차량의 인증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근거로 허가받아 직접 버스를 운전하는 개인사업자들이다. 이들은 대부분 25인승 이하 버스로 일반 시내버스 취약 노선에서 등·하교 학생을 대상으로 하루 7∼10회 운행한다. 그러나 9시 등교로 바뀌면 중·고교와 유치원 등교시간이 겹치면서 등교시간에는 한 차례만 운행할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이주헌 학통분과위원장은 “차량 유지비를 빼고 나면 월 200만원 정도가 수입으로 남았는데 절반으로 줄게 됐다”며 “생존의 문제에 직면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들뿐만 아니라 원거리 통학 자녀를 둔 학부모들도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수원지역 한 고교 학부모는 “평준화지역 고교 추첨배정 때 집에서 거리가 멀어 후순위로 지망한 학교에 배정받아 마음이
예년보다 적게 내린 비와 폭염 등의 영향으로 야생 말벌이 왕성한 활동을 벌이면서 벌 쏘임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27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장마가 끝난 뒤부터 번식 활동이 활발해지는 말벌이 올해는 이른 더위와 가뭄 등의 영향으로 활동이 일찍 왕성해지면서 지난해 7~8월 8천684건이었던 벌집 제거 신고가 올해는 1만6천222건으로 두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도내 소방은 하루평균 300건 이상 벌집 제거 등 말벌과 관련된 구조활동을 펼치고 있지만 인명피해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새로운 문제거리로 부상한 실정이다. 실제 지난 22일 오후 6시쯤 성남시 중원구의 한 수련관에서 산악체험을 위해 야산을 걷던 장애우 학생 16명과 인솔 교사 1명 등 17명이 땅벌에 쏘여 전원 병원으로 호송돼 치료를 받기도 했다. 또 지난해 7월에는 용인시 양지면에서 70대 고령의 여성이 벌에 쏘이고 갑작스럽게 의식이 저하되면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지는 사고도 발생, 지난 2010~2012년 3년간 벌에 쏘여 11명이 사망하는 등 크고 작은 인명피해가 2천809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오는 9월, 38년 만의 이른 추석과 말벌 활동의 ‘전성
수원남부경찰서는 술에 취해 속옷만 입은 채 타인의 차량을 손괴하고 경찰관까지 폭행한 혐의(공무집행방해 등)로 권모(27)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권씨는 이날 오전 4시쯤 수원시 곡반정동 원룸단지에서 속옷만 입은 채 주변의 돌을 이용, 주차돼 있던 그랜져 차량의 유리창을 깬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혀 곡선파출소로 이송된 이후 난동을 피우다 제지하는 이 파출소 소속 A순경까지 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권씨는 ‘술에 취해 잘 모르겠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김지호기자 kjh88@
최근 동창 모임 때문에 화성 동탄신도시에 들렀던 김모(31·수원)씨는 얼큰하게 취한 채 서둘러 막차를 타고 가족들에게 돌아가기 위해 버스정류장을 찾았다 봉변을 당했다. 버스 도착 시간 등을 알려주는 ‘버스정보 단말기’가 고장이 나고, 스마트폰 마저 방전된 김씨는 시계만 바라보며 무작정 기다려 보기로 했으나 결국 1시간이 넘게 기다리다 택시를 잡아 탄 뒤 할증요금까지 지불하고 나서야 집에 돌아올 수 있었다. 경기도가 수십억원의 비용을 투입, 도내 8천600여개 버스 정류장에 설치한 ‘버스정보 단말기’가 잦은 작동 오류를 일으켜 서민들을 애먹이고 있다. 더욱이 도와 관할 지자체는 근본적 개선책 대신 기계적 오류와 프로그램 업데이트 문제 등의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어 ‘단말기 업체를 싸고 도는 것 아니냐’는 눈총까지 받고 있다. 27일 도 등에 따르면 ‘버스정보 단말기’는 지난해 말 기준 도내 31개 시·군 2만7천여개의 버스정류장 중 30%를 약간 웃도는 8천658곳에 설치돼 있다. 한대당 설치 비용은 600여만원에서 1천500여만원으로 주변 관광지 찾기, 인터넷 뉴스 제공 등 부가서비스를 갖춘 LCD형과 버스 관련 안내만 하는 LED형 등 2가지로 운영중이다.
국내 주요 대기업들의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개채용이 시작된다. 올해 하반기 주요 대기업의 채용 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세계 경기 침체와 내수 부진 등에도 기업들이 우수 인재 확보를 통해 내실을 다지며 미래를 준비하는 투자를 줄이진 않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하반기 공채 시즌의 ‘개막’은 현대차그룹이 연다. 현대차그룹은 27일 주요 대기업 가운데 가장 먼저 취업 지원서 접수를 시작한다. 상시 공채 제도를 도입한 현대차그룹은 인문계 전공자를 대상으로 전략지원 부문 서류 합격자를 대상으로 10월 18일과 11월 8일 두 차례에 나눠 인적성검사(HMAT)를 치뤄 1천여명을 뽑는다. 또 연구개발·플랜트 부문에서 일할 이공계 전공자를 대상으로는 10월 9일 HMAT를 실시한다. 이어 상반기 1천500명을 뽑은 LG그룹은 다음 달 1일부터 2천명 규모의 대졸 신입사원 채용에 들어가 서류 지원 마감은 17일, 인적성 검사인 LG 웨이핏테스트(Way Fit Test)는 10월초 예정이다. SK그룹도 다음 달 1∼22일 원서접수를 거쳐 10월 19일 인적성검사를 실시, 1천여명의 대졸 신입사원을 뽑을 계획이다. 효성그룹, 두산그룹 등도 다음 달 1일부터
중소기업중앙회는 내달 1∼15일 올해 마지막 신규 외국인근로자 고용허가서 발급 대행 신청을 받는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신청은 외국인력정책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제조업 분야에서만 진행되며 고용노동부 워크넷(work.go.kr)에 내국인 구인 노력을 이행한 사업장만 신청할 수 있다. 고용노동부는 다음달 26일 고용허가서 발급 대상사업장을 확정해 휴대전화 문자메시지(SMS)로 통보한다. 고용허가서 발급은 9월 29일부터 사업장별로 지정된 날짜와 시간에 전국 고용센터에서 진행된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이번 신규 외국인력 배정으로 올해 외국인근로자 신청이 끝난다”며 “뿌리산업 사업장은 올해 신규 고용한도가 1명 늘었고 사업장별 고용 허용인원의 20%를 추가 고용할 수 있다는 점을 숙지해달라”고 당부했다. 고용허가 신청대행을 원하는 기업은 중소기업중앙회(본부 외국인력지원실·12개 지역본부·3개 지부)에 팩스·방문·우편으로 고용허가서 발급대행 신청을 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중소기업중앙회 홈페이지(fes.kbiz.or.kr)와 고용허가제 홈페이지(eps.go.kr)를 참조하면 된다. /김지호기자 kjh88@
앞으로 어린이집이나 체육시설 등이 의무보험에 가입하지 않으면 과태료나 벌금 등을 물게 된다. 정부는 국가 재난과 안전관리를 위해 민간 보험의 역할 강화 방안을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이 방안에 따르면 앞으로 각종 시설물은 재난관련 의무보험에 가입하지 않으면 벌칙을 받게 된다. 이에 따라 어린이집이나 체육시설 등의 운영자는 앞으로 의무보험에 가입하지 않으면 과태료나 벌금 등을 물게 된다. 또 의무보험의 보상한도도 법에 명시되고, 전통시장 상인들이 화재보험에 가입하는 방안도 비용·편익 분석에 대한 용역 결과에 따라 추진을 검토하기로 했다. 특히 의무보험 가입 대상은 아니지만, 대형 사고가 날 우려가 있는 시설 등에 대해서는 재난 위험을 포괄 담보하는 재난보험도 도입된다. 정부는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의무보험 조항을 도입하고, 재난 취약 분야에 대한 조사를 거쳐 구체적 가입 대상을 지정할 계획이다. 보험사 등 민간의 방재기능도 강화돼 방재 컨설팅 업무를 보험사의 부수업무로 허용하고, 재난위험 시설에 대한 안전점검, 진단, 관리 등 위험관리 서비스를 통해 재난 취약점을 개선하기로 했다. 화재보험협회의 방재기능도 강화해 기존 화재예방 안전점
대체휴일제가 적용되는 첫 추석을 앞두고 들뜬 귀향객의 마음을 악용하는 암표 거래가 여전히 성행하고 있어 강력한 단속의 손길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26일 코레일에 따르면 지난 12일부터 추석 열차승차권 판매가 시작되면서 추석을 보름 앞둔 이날 현재까지 귀향 열차의 경부·호남·전라선 등 주요 노선은 역귀성을 제외하고 대다수 매진을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매년 명절을 앞두고 발생하는 기차표 암표 거래가 올해도 어김없이 마수를 뻗치고 있는 것. 앞서 코레일은 추석을 앞두고 인터넷 카페, 블로그 등 승차권 불법행위가 이뤄지는 사이트에 대한 강력 단속을 예고했지만 이를 비웃기라도 하는 듯 여전히 기존 가격에 웃돈을 얹은 암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더욱이 최근에는 스마트폰 앱을 통한 중고품 거래가 활성화되고 있어 더욱 암시장화 되고 있으며 코레일 홈페이지를 통한 승차권 발매를 악용하는 경우도 벌어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코레일이 노년 고객 등 인터넷 사용이 어려운 이용객을 대상으로 가족이 기차표를 구입한 뒤 전달할 수 있는 ‘선물하기’ 기능이 현장에서는 암표상들의 돈벌이 수단으로 변질되고 있는 것이다. 실제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와 스마트폰 중고거래 앱을 통해